[문화가 있는 날 북데이트] 피카, 소중한 삶의 순간순간을 음미하는 법

 

 

올해 초 국내 2위의 출판도매상인 송인서적의 부도로 많은 출판사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는 소식에

교하도서관도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당장 도서관에서 피해 출판사들의 책을 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연간 자료구입용역 계약도 체결하기 전이었고, 주어진 예산으로 일년 동안 분배해서 책을 구입해야하는 데 갑자기 상반기에 예산의 큰 부분을 사용하기도 부담이 있습니다. 한 도서관의 예산으로 피해를 특별히 줄일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그렇다고 출판도시와 가까운 공공도서관으로서 <출판사, 도서관에 말걸다>전시로 출판사와 관계도 많이 맺어왔는데다 좋은 책을 만드는 출판사와 공생하는 도서관으로서 지켜만 볼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연초에 연간 계획을 세워야 하는 시점인데... 작년 여름 도서관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생겨난 작은 서점들과 '지역독서문화연대'를 맺고 특별한 활동을 추진하지 못했던 것도 묵직한 돌처럼 걸렸고요.

 

그래서 이런저런 고민고민 끝에,

도서관, 출판사, 서점, 독자가 함께 할 수 있는 "북데이트"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출판 생태계를 다양하게 만드는 중소출판사 한 곳을 모시고 책 이야기 나누는 자리입니다.

한 달에 한 번씩, 올해 3월부터 12월까지 10번 할 거에요!

 

출판사의 도서 1종을 서점에서 구매하면 북데이트 초대권을 드리는 거에요. 데이트 하시라고 2장!

물론 도서관에서 그 출판사의 책을 빌려도 초대권 증정! 함께 빌려보시라고 1장-

그리고 북데이트 시간에 오시면

저희가 나름, 정성스레 마련한 다과(무려 동네빵집에 특별 주문한 시나몬롤 & 카페에서 내린 더치커피)와 함께

도란도란 책 이야기를 즐기는 거에요.

 

복잡하게 말을 꺼냈지만

간단히 말해서

책을 사고, 읽고, 함께 이야기하는 북데이트인 것입니다. ㅎㅎ

 

도서관, 서점, 출판사, 독자가 함께 해야 성공적인 북데이트가 될텐데요.

위고, 땅콩문고, 발전소책방.5와 함께한 첫 미팅은 정말 재밌었어요.

북데이트에서도 재미있는 수다가 이어질 것 같습니다.

 

첫 시간은 심리학 책을 주로 만들어온 위고 출판사를 모십니다.

교하도서관에서 땅콩문고와 발전소책방으로 가는 길목에 있던 작은 출판사에요. 지금은 이전했지만요.

지금까지 17종의 책이 나왔어요. 사회학자 엄기호, 심리학자 하지현 공저의 <공부중독>이 눈에 익네요. 

 

3월 29일 오전 10시 30분, 교하도서관 3층 브라우징룸에서

스웨덴식 킨포크 테이블, 좋은 음식이 주는 단순함의 즐거움, <피카>로 이야기의 문을 엽니다.

 

 

책 자세히 보기 :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00448958

 

관련기사 :

'휘게'부터 '라테파파'까지…"북유럽, 오브제 아닌 문화로"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1&aid=0008993132

 

한국인이 '휘게'에 꽂힌 이유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20&aid=0003016852

 

 

 

[북데이트 참여 서점]

 

땅콩문고

https://www.facebook.com/peanutbookshop

 

발전소책방.5

https://www.facebook.com/booksdot5

 

 

이제, 독자님들의 참여만이 남았습니다!

어서 서점으로! 도서관으로!

 

 

초대권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성함과 연락처를 기재해서 남겨주시면 사전 문자메시지를 보내드리고,

북데이트 행사 당일 추첨을 통해 작은 선물도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