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대한민국 100년

시의적절한 선택 

시선 2019-03

대한민국 100년

3·1운동 100주년... 1919년.. 평범했던 그날의 이야기. 

그날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평화로운 하루였습니다. 아이들은 저마다의 일들로 바빴지요. 늦은 점심을 먹는 아이, 집에서 부모님 일을 돕는 아이, 공부하는 아이, 동무들과 어울려 노는 아이...... 그런데 그날 서울 종로 거리에서 놀던 아이들은 특별한 풍경을 보았어요. 

“저기 좀 봐, 공원에 왜 이렇게 사람이 많지?” 낯선 풍경에 아이들이 의아해할 때쯤, 그곳에서 큰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대한 독립 만세!!! 

사람들은 종로 거리로 퍼져 나가며 ‘대한 독립 만세’를 외쳤어요. 거리를 지나던 많은 사람들이 만세 행진에 합류하면서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는 사람 수는 더 늘어났습니다. “대한 독립 만세라니? 우리나라가 일본 놈 지배에서 벗어난 겁니까?” “아닙니다. 지금 우린 일본에 조선의 독립을 요구하는 겁니다.” “오, 그래요? 독립을 하루라도 앞당길 수 있다면 나도 가만있을 수 없지.” 많은 사람이 행렬에 들어가 함께 만세 소리를 질렀어요. 

이처럼 3.1운동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합류로 시작된 평화 시위였지만 일본의 군사들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거리를 가득 채우던 만세의 소리는 어느 순간 비명과 눈물의 소리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포기하지 않았어요. 거리에 모인 사람들은 일본군의 공격에도 행군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3.1운동은 전국으로 퍼져나갔어요. 그날의 영향으로 같은 해 4월에는 대한민국 임시 정부가 세워졌지요. 그리고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 정부의 이야기 속에는 김구 선생님과 유관순 열사 외에도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답니다.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그날의 이야기... 100년의 우리의 아픔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김은빈, 「1919」, 서울: 아르볼, 201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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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 PICK!]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박찬승 (지은이) | 돌베개 | 2013 제헌헌법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조문이 명문화되기까지의 우리 역사를 조명한 책으로 구한말 서구의 정치제도의 소개로 한국의 지식인들 사이에 알려지기 시작한 입헌정치와 민주주의가 망국과 일제강점기, 해방을 거쳐 어떻게 제헌헌법을 통해 결실을 맺게 되는지 그 역사적 과정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저자는 구한말 국내에 번역.수입된 외국 문헌, 옛 신문, 독립운동 단체들의 당강.당책 등을 두루 살피며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기원을 더듬는다.

영원한 임시정부 소년  김자동 (지은이) | 푸른역사 | 2018 임정의 품 안에서 자란 김자동 임정기념사업회 회장의 생생한 회고록. 1919년 대한제국 대신이었던 할아버지 동농 김가진의 중국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망명으로 시작된 가족의 독립운동은 아버지 김의한 (건국훈장 독립장)과 어머니 정정화 (건국훈장 애족장)로 이어졌고, 일가는 풍찬노숙하며 임시정부와 27년영욕을 함께했다. 1928년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난 김회장은 석오 이동녕, 성재 이시정, 백범 김구 등 임시정부 주역들의 품에서 자라난 '임시정부의 손자'였다. 상하이, 자싱, 난징, 창사, 광저우, 류저우, 치장, 충칭등으로 이어진 임시정부 이동경로를 따라 성장했고, 임시정부의 중국내 마지막 소재지였던 충칭에서 감격의 광복을 맞는다.

조선의 딸, 총을 들다 정운현 (지은이) | 인문서원 | 2018 여성이라는 이유로 독립유공자 대열에서도 대접받지 못하고 있는 여성 독립운동가 24인의 삶과 행적을 복원한 책이다. 대갓집 마님에서 최고의 신식교육을 받은 엘리트 신여성까지, 오로지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조국을 찾겠노라 치열하게 싸웠던 여성 독립운동가 24인의 아름답고 용감한 삶, 용감해서 더욱 아름다운 삶을 들려준다.  수많은 여성들이 남성 못지않게 헌신적으로 평생을 바쳐 투쟁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은 그들을 잊어버리고 있다. 이 책은 ‘독립운동=남자’라는 무의식의 편견을 시원하게 부서뜨리면서, 치열해서 더욱 빛나는 어제의 청춘들 이야기를 21세기 오늘의 청춘들에게 오롯이 들려준다.

유관순 이정은 (지은이) | 역사공간 | 2018 독립운동가 유관순의 삶에 대해 상세히 다룬 책이다. 개인의 삶을 넘어 국가의 투쟁이자 역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유관순의 어린시절부터 이화학당 생활, 그리고 독립운동과 체포. 마지막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삶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며 다시금 역사와 국가에 대해 돌아보게 만든다.

[시선 도서목록]

	서명	저자	출판사
1	정본(定本)백범일지	김구	돌베개
2	딸에게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 1	김형민	푸른역사
3	(사진으로 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1919~1945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한울엠플러스
4	검은우산아래에서	강힐디	산처럼
5	이회영평전	김삼웅	책보세
6	열사가 된 의사들	원동오, 김은경	한국의사100년기념재단
7	임정로드 4000km	김종훈 외	필로소픽
8	대한민국은민주공화국이다	박찬승	돌베개
9	영원한 임시정부 소년	김자동	푸른역사
10	조선을 떠나며	이연식	역사비평사
11	우리가 잃어버린 이름, 조선의용군	류종훈	가나
12	(이 땅의 젊은이들을 위한) 3· 1 운동 새로 읽기	3·1문화재단	예지
13	조선의 딸, 총을 들다	정운현	인문서원
14	그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김태빈	레드우드
15	이름 없는 역사, 잃어버린 시간에서 찾아낸 독립운동가 9인	윤종훈	이상
16	유관순 : 3.1운동의 얼	이정은	역사공간
17	3.1정신과 한반도 평화	김광현 외	동연
18	상해임시정부	정명섭	고즈넉이엔티
19	독립을 꿈꾸는 민주주의	김정인	책과함께
20	(교과서에나오지않는)에피소드한국사	표학렬	앨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