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인터뷰 썸네일형 리스트형 [북데이트X목수책방] 건강한 흙이 주는 선물 (3) 사서가 처음에는 농사 이야기여서 저랑은 별 관계 없을 줄 알았는데요. 읽다 보니 육아서처럼 와 닿았어요. 농부가 사과나무를 자식처럼 키워서 그런 것 같기도 한데요. 가령 이런 거죠. 나무에 비료를 너무 많이 주면 뿌리를 멀리 뻗지 않아요. 스스로 막 뿌리를 뻗어서 멀리 있는 영양분까지 먹으려고 애쓰지 않고 그냥 그 자리에 가만있다가 주는 것만 받아먹는 식으로 의존하게 되는 거죠. 그리고 비료를 너무 많이 주면 영양분이 넘쳐서 나무에 진딧물이 꼬여요. 자식한테 돈 많이 주면 일 안 하고 놀기만 하면서 부모에게 의존한다거나, 용돈 많이 주면 불량배들이 붙는다거나 하는 게 연상이 되면서, 농사가 자식 키우는 거랑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전은정진짜 맞는 얘기예요. 특히 아이 키우시니까 더 그런 게 보였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