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서평]세 권의 책을 통해 발바닥 들여다보기

본 포스팅은 파주시 소식지 상상파주에 기고하는

교하도서관 사서들의 책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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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파주 제2호 2012년 4월 5일자

세 권의 책을 통해 발바닥 들여다보기

나를 버티고 있는 가장 아래의 그것, 삶의 버거운 무게를 견뎌내야만 하는 그것,

발바닥입니다.

우리 사회 발바닥 삶을 살아가고 있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발바닥 글쓰기를 통해

전하고자 책들을 모았습니다.

아파서 우는게 아닙니다

고물 줍는 노인, 덤프트럭 운전사, 퀵 서비스맨, 쪽방촌 사람들, 막장 사람들, 정돌뱅이 등

국민은 국민이되, '기타 국민'일 수 밖에 없는 이들의 이야기.

창문너머 너지시 들여다본 소외된 이들의 모습은 저절로 고개를 돌리게 한다.

가슴아프고 미안하고 함게 웃어줄 수조차 없어서.

개(내 가난한 발바닥의 기록)

고단한 냄새를 풍기며 발바닥으로 삶을 버텨야만 하는 우리네 이야기를

진돗개'보리'의 세상살이를 통해 풀어내고 있다.

무인이나 예인의 삶을 그려내던 작가가 완전히 '개'의 빙의 되어 어깨가 늘어지고 고개는 숙여지고

눈동자의 초점을 읽은 슬픈 사람들을 소박하면서도 따뜻하게 위로하고 있다.

발바닥 내 발바닥

글에 한이 맺힌 고려 상놈이 환생한 작가. 김곰치가 들려주는 주류를 비껴난 민중의 이야기.

가슴 아파하고 슬퍼할 줄 아는 곰치가 헤픈 눈물 흘려가며 시대의 아픈 현장에서 발바닥으로 전한다.

교하도서관 어린이 청소년서비스팀 팀장 이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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