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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후기

[북데이트X책공장더불어] 인간과 동물은 어떤 영향을 끼치며 살아가나? (2)

2018 교하도서관 문화가 있는 날_북데이트 with 책공장더불어

 

 

사서) 일본의 동물이야기를 들으면서 다양한 동물 이야기를 했는데 보면 볼수록 너무 불쌍하고 안타깝습니다. 이게다 사람들의 이기심이 만들어낸 것이잖아요. 이야기를 저의 주변으로 돌려 파주도 많이 개발되고 있잖아요. 개발된 지역의 동물들이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고 있어요. 특히 길냥이들이예요. 그래도 마음씨 좋은 캣맘이 먹이도 주시잖아요. 갈 곳이 없는 길냥이에게 정부에서는 동물복지차원에서 급식소 까지 설치를 하기도 하는데요.  그 고양이들에게 어떤 도움이 될런지 또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그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표) 버려진 개들이 어떻게 사는지 되게 소중한 책인데 대만의 생태작가가 쓴 책이예요. 현장으로 들어간 과학자들이 야생에 관한 책을 들려주는 책들이 많잖아요. 그 책에서 보면 밖에서 생태작가와 2년 동안 그 동네 들개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관찰한 내용이 있는데요. 서울시는 들개 문제가 되게 커서 민원제기가 들어왔고, 걔네들은 유해동물로 지정해서 죽여야 된다는 말도 많고 종로 뿐 만아니라 종로구 북한산 들개들이 길고양이를 잡아 죽이는걸 봐서 캣맘들이 들개 규제를 요청하고요. 그런데 책을 보시면 그 개들의 삶이 너무 반짝 반짝한거예요.

 

길에서 살지만 정도 나누고 새끼도 낳고 여자 개들 같은 경우는 서로 새끼를 낳고 공동육아도 하고 사람만큼 다이내믹한 삶을 사는 아이들을 그냥 들개라 해서 쟤네들은 죽여야 돼 이렇게 말하지 못하게 되거든요. 동물들을 볼 때 하나하나 개체를 정말 찬찬히 보게 되면 이렇게 쉽게 말하지 못하게 돼요. 안락사로 죽이는 거 이런 행동 못하게 되고 서울은 길고양이가 몇 만 마리 20-30%가 죽었다 사람들은 잘 못느끼지만 그렇게 되면서 민원이 줄었어요. 아마 민원이 30-40%가 줄었어요. 개체수가 줄은 건 모르겠지만 사람들 간의 갈등이 줄었구나 아~ 되게 좋은 정책이 나오면 사람들간의 갈등이 줄고 사람들도 편해지지만, 결국 길고양이들한테 가해지는 위협이 준다는거예요. 고맙게 생각하고 서울은 그런 상황이고요. 파주에 계신 캣맘이 오신다고 들었어요.

 

사서) 오늘 캣맘으로 활동하시는 분이 오셨어요. 활동하시면서 해주실 말씀이나 경험 이런 게 있으시면 말씀 해 주실 수 있으시겠어요.

 

 

캣맘) 캣맘이긴한데 고양이를 알게 되면서 다른 동물에 대한 인식도 바뀌었어요. 사람과 사람간의 싸움이 일어나는 것이 의견 차이에서 오는 거잖아요. 동물에 대한 나와 다르다는 어떤 것은 똑 같이 힘들면 안쓰럽고 외롭고 배고파하고 두려워하는 우리가 먹는거 라는거, 입는 거 입고 먹이기 이전에 하나의 생명체는 하나라는 거를, 옷을 입을 때 가죽이라는 걸 취하지 않아요. 소중히 다뤘으면 해요.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먹을 때도 적당량만 아껴서 소비해줬으면 하구요. 옷도 그렇잖아요. 음식이전에 생명체라는 거 ......

 


 사서)이어서 고양이에 이야기를 좀더 해볼까 합니다. 교하도서관에서는 7년째 청소년들이 다큐영화를 만들어서 dmz 국제다큐영화제에 작품 상영을 하고 있습니다. 2014년 이시은 학생이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 (15분)이란 주제로 영화를 만들었는데요. 다 보여드릴 수는 없구요. 동네사람들이 길냥이에 대해 얘기하는 장면 1-2분정도만 살짝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앞에 이렇게 농사를 지으면 농사짓는데다가 해코지를 많이 해 새로 파를 뿌려놓으면 고양이는 맨 흙을 좋아해요. 

풀들이 무성하게 자란데는 상관이 없는데 농사를 져서 땅이 고르게 푹신푹신하게 되면 고양이들이 거기에 똥을 싸놓는 거야.

  - dmz 청소년다큐멘터리 영상 중에서 ㅡ 

 

 

사서) 학생의 눈높이에서 만든 길고양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사람의 손에 의해 길러지다 버려진 생명체 , 무차별적으로 번식하게 되니 사람들과의 갈등도 있네요. 이 영화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알게 되었네요. 그 남아 고양이들은 우리근처에서 볼 수 있지만 사람들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서 고통 받는 동물들도 많습니다. 아까 대표님이 사진으로 많이 보여주셨어요. 우리 근처에서 볼 수 없는 동물들 외면하고 싶은 이야기에 관한 책, ‘책공장더불어’에서 많은 책들이 나왔습니다. [동물쇼의 웃음, 쇼동물의 눈물], [동물원 동물은 행복할까?] [사향고양이의 눈물을 마시다] [동물은 전쟁에 어떻게 사용되나] 이런 책들의 공통점은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동물이 확대 받고 있다는 거지요? 이걸 통해서 ‘책공장더불어’에서 나온 책은 아니지만 보림출판사에서 나온 그림책 [숲으로 간 코끼리]와 [동물쇼의 웃음, 쇼동물의 눈물]책은 공연하는 동물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대표님 그림책 보셨는데 어떻게 보셨나요?

 

 

             

 

 

대표) 공연한 코끼리가 나이가 드니까 필요가 없어져 다시 동물원에 가게 되는 이야기더라구요. 저는 공연하는 코끼리가 어떻게 살고 동물원에 대해 대략 알고 중요한 것은 코끼리의 습성이 뭐냐는 거지요. 공연을 하면서 상실되는 자기의 습성이 뭔지를 알게 되는게 중요하다. 저 아이가 갇혀 있으므로써 못하는구나? 동물원의 문제, 이 아이가 죽는거로 끝나는 거예요. 이 책의 슬픈 대사가 뭐나면 요정이 나타나 숲으로 가서 하고 싶은게 뭐냐고 물어보니 “자기는 진흙 목욕이 하고 싶었다고 “ 코끼리는 진흙 목욕을 해요. 맛사지 같이 목욕을 하거든요. 더위도 씻고. 과연 동물원 동물들이 할 수 있을까요? 청소가 용이하지 않아 못 놓아주거든요. 어린이들한테 슬픈 책이긴 한데 최근 어린이책으로

동물복지 윤리에 관한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교하 청소년들이 다큐를 만들었다고 하니 많이 놀랐거든요 그래서 확실히 저희 세대와는 다른 것 같다. 어렸을 때 동물원에 동물을 좋아하던 세대였는데 독자들도 학생들이 많거든요. 반려동물과 살고 자라는 세대라서 문제가 생기면 나에게 상담도 하고 항의도 하고 어린이대공원에 가서 항의도 하고 불쌍하다 자기가 학교에서 반려동물 얘기를 하면서 수업시간에 입양이란 말을 썼대요. 그런데 선생님이 그런 단어를 쓰지 말라고 했데요. 동물한테는 그런 말을 쓰면 안된다 . 사람한테나 입양이란 말을 써야 한다 그거는 ‘사람에 대한 모독이라는 말씀을 하셨다’라고 하더라구요. 그런 것에 대해 반박할 수 있는 거에 대해 예전 같으면 그런가 했을 텐데, 다르게 쓰는 용어구나 했을 텐데 지금 친구들은 꼭 왜 그런가를 저에게 물어봐요. 같은 생명인데 그걸 다르게 쓸 필요가 없다. 그 분이 살던 세대가 소, 돼지를 키우는 것을 입식 그런 단어을 썼기 때문에 다르게 쓸 이유가 없다라고 점점 어린이들이 볼 수 있는 책들이 많아지고 커서 동물을 위해 어떤 직업을 가질 수 있을까? 동물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하는 세대, 그래서 저런 다큐멘터리가 나온 것 같구요. 길고양이를 돌보는 사람도 답은 없고 계속 절충해가는 것인데 이런 다양한 생각이 있다는 것이 취재하면서 배우는 거잖아요. 그리고 그중에서 어느 이야기가 맞다 정리해가는 시간, 그런 다큐멘터리에 동물문제가 등장 했다는 게 감사하지요.

 

 

사서) 저는 저자의 기획의도가 생각나요. 인간의 이기심을 나무라기보다는 세상에 나 아닌 다른 존재에 대한 이해와 배려에 대해 생각하길 바란다는 뜻에서 몇 년간의 자료를 모아 책을 만들었다고 하는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네요.

 

이거 외에도 뉴스에서 잔인한 동물 학대문제가 터져나오고 강아지공장, 고양이 공장에서는 평생 새끼만 낳다가 죽어가는 동물들이 울부짖고 있죠. 이런 강아지들이 경매를 통해 펫삽에서 판매되고 각 가정에도 한 마리씩 그렇게 생산된 강아지를 사서 키우고 있을지 모릅니다. 저도 한 마리 키우고 있지요 (10살) 근데 요즘 걱정이 얘가 어느날 예고 없이 죽음이 닥쳐온다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반려동물의 죽음: 펫로스]요즘 강연도 많이 들어오지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대표) 그 아이들과 언젠가 이별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래서 나이가 들면 노견들과 살아갈 매순간 순간이 소중한거고 언제 헤어질지(부모 바라보는 마음처럼) 이별을 앞두고 살아가니 그 순간이 더 소중하구요. 잘 이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한국사회에서 변려동물의 죽음에 대해 유난 떤다! 외부사람들에게 약해 보이는 거예요. 한국은 아직도 심해요.

 

고양이가 슬퍼서 못나간다거나 운다거나 드러내지 못해요. 그 스스로 슬픈 애도의 기간은 필요하거든요. 애도가 떠나보내기 위한 기간이기 때문에 슬퍼하고 이런 과정이 필요한데 못하고 있는 사회는 조금씩 변하고 있을꺼고 한사람이라도 내말을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 온라인상에서라도 있다면 이런과정이 잘 지나갈 것 같고 그래서 이런 펫로스에 대해 책을 내고 강연을 다니는거구요. 잘 이별하시구요. 그 다음에 다시 새로운 아이를 입양해서 같이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 커요. 대개 19년 동안 살았으니 19년 동안 행복했잖아요. 슬픈 1-2년이 힘들고 아팠을 텐데 그것 때문에 18년을 잊어버리고 그것에 집중할 필요는 없고, 다시는 안 키워 그러시는 분이 있는데 그러지 마시고 행복한 18년을 생각하시면 새로운 아이와 행복할 수도 있으니 또 다른 삶을 줄 수 있으니 그런 마음으로 펫로스 책도 내고 있어요. 솔직히 늙고 떠나보내는 것이 사람만이 아니고 동물도 그렇다고 받아들이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서) 네. 대표님 감사합니다. 저도 순간순간을 기쁘게 생각하면서 강아지를 잘 키워야겠어요.

그리고 ‘책공장 더불어’ 출판사에서 고집스럽게 작업하시는게 있는데 재생용지로 책을 출판하시는거에요 색도 누렇고 그런데 출판하시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대표) 제가 잡지 만들 때는 정말 좋은 종이를 아무 생각 없이 썼거든요. 수입종이 포함해서. 그런데 동물책을 내다보니 책을 발주할 때 사인을 해야 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출판은 자연파괴 산업이에요. 나무를 전체 종이 사용량의 80%까지 밀림이 많이 망가지고 있어서 출판사를 차리고 3번째 책을 낼 때 사용했어요. 덜컥 재생지가 없어서 여기저기 찾아다니고 이러다가 인쇄기 돌렸는데 종이가 인쇄기에 붙기도 하고 이런저런 어려움이 많았죠. 나무가 살아야 숲이 살고 동물들도 살 수 있어서요. 인도네시아나 인도 밀림 등 1초에 축구장 두 배 면적의 밀림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재생지를 안쓸 수 없더라구요. 크게 불만도 많으세요. 온라인 리뷰에 출판사 내용은 좋은데 다음에 딴 출판사에서 나오면 좋겠다. 작은 출판사 이런 출판 재생지에 대한 출판계 캠페인이 필요합니다. 또 독자들이 인식이 중요하다. 그래서 출판사가 용기를 낼 수 있는거다. 재생지의 장점은 가벼운 것 눈이 덜 피로하고 한국의 책들이 고급종이를 많이 써서 반짝반짝 돌가루가 들어가 무겁기도 하고  재생지를 선호하는 독자들이 요구해주시면 용기를 내는 출판사가 많아지지 않을까요?

 

 

           

 

 

사서) 동물을 사랑하시는 마음. 재생지 사용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

       대표님 책공장의 미래 전망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너무 어려운 질문인가요?

 

 

대표) 망하지 말자가 창업 때부터 사훈입니다. 출판사를 유지하는 힘은 독자들인 것 같아요. 창업 전에 조언을 얻으러 다닐 때 출판계에서 유명하신 영업부장의 한 말이 생각나요. 짐승 좋아하는 사람은 책 안 읽어!  12년 동안 그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틀린지 확인하는 과정이기도 한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의 힘인 것 같습니다. 독자들이 책을 보시고 많은 분들은 아니지만 이 책 보고 아이가 건강해졌다, 개가 많이 짖어서 시끄럽다고 민원 많았는데 책으로 교육시켰더니 조용해졌다, 라쿤털 다 떼고 , 가죽제품 안사고 사람이 조금씩 변해가는 것. 그런 이야기를 듣는 게 출판사를 끌어나가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사서) 마지막으로 오늘 독자들과 함께 하셨는데 어떠셨는지요?

 

대표) 동물 책 얘기하는데 많이 와 주셔서 감사드리구요 . 사서님이 말씀해주셨듯이 아는 게 중요하다 많이 알려고 노력해주시고 주변에 불편한 얘기지만 서로 나누어주시고 북돋아 주세요. 고맙습니다.

 

 

 

 

 

 

* 이 기록은 녹취작업 허락하에 편집하여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