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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후기

[북데이트X책공장더불어] 인간과 동물은 어떤 영향을 끼치며 살아가나? (1)

2018 교하도서관 문화가 있는 날_북데이트 with 책공장더불어 

 

 

 일시 : 2018년 2월 28일 (수) 10:30~12:00

 

 장소 : 파주 교하도서관 3층 브라우징룸

 

 초대 : ‘책공장더불어’ 출판사 김보경 대표

 

 진행 : 교하도서관 이인숙 사서

 

 

 

      

 

 

 

 

 

사서)안녕하세요. 북데이트로 새해 인사드립니다. 교하도서관 사서 이인숙입니다. 저희가 북데이트 진행을 작년에는 한 사서가  진행하다가 올해부터는 사서들이 돌아가면서 진행을 해보자 이야기 되어 제가 2번째로 진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반려동물 천만시대’라는 말 많이 접하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 배경이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사람들이 외롭잖아요?

그래서 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그런 마음에서 펫팸족이라는 말도 나오고 또 동물관련 산업들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타면서 이번 달에 동물관련 책을 내는 ‘책공장더불어’ 출판사 대표님을 모시고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어떨까? 해서 준비했습니다. 올해가 또 무술년 황금개띠이기도 하잖아요.

 

 

                                                                                                     [ 문헌정보실 1 ] 책공장더불어 도서 전시  '18. 2. 1 ~ 2. 28

 

 그리고 북데이트는 저희 교하도서관과 독서문화연대를 맺고 있는 발전소책방.5 와 함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이  북데이트를 준비할 때 출판사의 책들을 모아 모아서 자료실에 전시하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게끔 전시를 계속해 왔습니다. 대출하시는 분도 계시고 이 행사를 계기로 관심을 가지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럼 오늘 북데이트 두 번째 주인공 ‘책공장 더불어’ 대표님 모셨습니다.  박수로 환영해주세요. (짝짝짝)

 

 

대표) 안녕하세요? 저는 잘 모르실거예요 ‘책공장더불어’라고 동물관련 책을 내고 있는 1인출판사 대표 김보경입니다.

 

 

 

사서) 제가 2월초에 사전 미팅을 했습니다. 그간에도 책을 내시느라고 굉장히 바쁘셨을 것 같은데 인터뷰 도중에 흥미로웠던 것은 출판하시는 분들 보면 출판일을 하시다가 출판사를 운영하시게 되잖아요. 그런데 대표님은 출판에 대해 모르시면서도 덜컥 출판 등록을 먼저 하셨다고 해서 많이 신기했습니다. 또 주제가 동물관련이여서 어떤 인연으로 출판을 하시게 되었는지 그리고 ‘책공장더불어’가 있기까지 그런 이야기를 잠깐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대표) 제가 첫 책을 낸게 2006년이였습니다. 그 전에는 잡지 일을 10년 동안 했어요. 10년 일하니까 할 만큼 했다. 잡지에서는 그만두고 싶다는 마음으로 그만 둔거 같구요. 몸도 힘들고 제가 잡지를 했었고 글쓰는 사람이고 저도 동물을 되게 좋아하니까 덜컥 출판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강아지가 10살이 막 넘어가면서 퇴행성관절염이라 다리를 절뚝거리는 거예요. 너무 이상한 거예요. 그리고 그 쯤에 사고로 너무 힘든데 ‘강아지도 늙는 구나’ 했지요. 그 계기로 저에게 도움을 주는 책을 찾고 있었어요, 그 때 동네서점에서 2000년대 초반에 나온 책들은 강아지를 부를 때는 '코가 촉촉한 개를 산다'. 이 정도의 조약한 책들밖에 없었어요.

 

제가 개와 헤어지고 이렇게 힘든데 거기에 대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 없었거든요. 책들을 사서 막 읽기 시작했고 저에겐 되게 충격이었어요. 아~ 이 사람들은 되게 가족처럼 살다가 이 힘든 과정들도 지혜롭게 넘기고 이러는구나! 해서 이런 책으로 도움을 받았는데 저 말고도 다른 분들도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싶어서 출판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지금해보니까 출판일이 그런 일이구나 했구요. 그 과정이 쉽지는 않았어요. 아마도 그런 용기가 출판에 대해 하나도 몰랐지만, 만약 알았다면 이렇게 덜컥 내지 않았을 거 같고 모르고 시작한게 용기낼 수 있게 되어 지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사서) 용감함이 뭔가를 이루어내시게 된 것 같습니다. 저였으면 아마 그렇게 하라면 못했을 것 같은데요.

북데이트에서 만나는 출판사들이 되게 1인출판사들입니다. ‘책공장더불어’ 에서 지금까지 총 37권을 출판하신거로 알고 있어요. 그 책들을 거의 읽어보긴 했는데 책들의 기획의도가 참신하고 좋습니다. 어떤 책들을 출판하고 계시는지 얘기해주세요.

 

 

대표) 동물 책이라고 하면 가끔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이나 지인이 저한테 개 책 내냐? 이래요. 처음에는 개 책으로 시작해서 강아지 키우고, 고양이 키우고 그러니까 반려동물에 관한 책을 냈었어요. 반려동물을 건강하게 키우고 잘 보내는 이런 책을 내다가 이제 반려동물과 사는 과정이 그렇잖아요. 이 아이들이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구나! 생각하는 것도 다르지 않고, 감정도 있고, 나이도 들고 지금 이렇게 반려동물 아이가 소중해지니까 길고양이가 보여지고 유기동물 문제도 관심이 생겼습니다.  보호소에서 10일 있다가 죽는 아이들도 내 아이랑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유기동물 문제에 대해서도 궁금해졌습니다. 점점 넓혀서 유기동물 문제로 관심이 가지면서 동물에 관심을 갖게 되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요.

 

제가 나이가 좀 있는데요. 저희 집이 옛날 창경원이라고 하는 곳에 삽니다. 어릴적 창경원 가면 코끼리도 있고 곰도 있거든요. 동물원에 가서 코끼리 보고 이런 걸 되게 너무너무 좋아했어요. 좀 알고 나니까 아~ 동물원에 있는 코끼리 보고 이런 게 되게 불쌍한 거지요. 우리에 왜 갇혀 있지?  뭐 이런 생각 그리고 한창 1박2일에 상근이라는 아이가 유명했었잖아요. 하얀 털, 웃는 그 개가 과연 행복할까? 전시동물이나 뭐 이런 동물원 동물이나 여러 가지에 관심이 생겨서 동물권 관련된 책을 내게 되는 거구요. 그러다가 반려동물 개, 고양이에 포커스가 맞혀져 있어요.

 

저희 출판에도 이제 독자들이 늘면서 어린이 독자들이 많이 생겼어요. 어린이독자들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되게 끔찍한거예요. 특히 햄스터 키우는 친구들이 햄스터가 상상외로 굉장한 학대를 받고 있더라구요. 교실에서 던지거나 아니면 세게 보이기 위해서 친구 앞에서 밟아 죽인다거나, 어떻게 키울지 모르니까 한두 마리 키우다가 늘어나는 애들을 감당 못해 엄마가 혼내니까 변기에 넣어 물로 내리고, 전자레인지에 넣어서 돌리고 엄청 끔찍한 학대들이 많아서 아 이게 아이들이 많이 키우는 반려동물에 대한 책이 필요하겠다 싶었습니다. 햄스터 책이나 토끼 책이나 의외로 개 고양이보다 지식이 없고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정보로만 키우고 있어요. 학대도 많고 이런 식으로 자꾸 저의 생각과 관심사가 늘어나고 책의 주제가 넓어져서 카테고리로 책을 내고 있습니다.

 

 

사서)대표님이 말씀하셨듯이 책공장의 책들이 평상시에 생각해보지 않았던 동물의 권리나 복지 윤리 등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는 책들도 발간하고 계시네요. 저도 책공장 책을 읽으면서 평소 고민해보지 않았던 것들 또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서 새롭게 볼 수 있는 시야를 갖게 된 점이 있게된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대표님께서 책공장이 있기까지 또 발간된 책들을 들으시면서 책공장에 관해 약간의 호기심을 푸셨을 것 같습니다.

 

오늘 주제가 ‘인간과 동물이 어떤 영향을 끼치며 살아가야 하나’ 가 주제거든요. 오늘 이야기가 일본의 작가가 쓴 오오타 아스스케의 ‘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이라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우리와 가까이 있는 동물들과도 맥락을 이어가면서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대표님께서 자료를 준비해 오셨거든요 [파워포인트 자료]

 

대표)인간은 함께 살아가고 있는 동물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끼치죠. 좋은 영향을 끼치기도 하고 나쁜 영향도 끼치기도 하구요. 곧 3월 11일이고 일본에서 대지진이 일어나서 폭발하고 쓰나미가 일어났었는데 곧 다음 주잖아요. 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을 주제로 잡았구요. 벌써 7년이나 됐어요. 굉장히 얼마 안 된 거 같은데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네요. 제가 후쿠시마에 대지진이 일어나고 원자폭탄이 일어나고 후쿠시마에서 사람들이 빠져나오고 있을 때 저는 그런 생각을 했었거든요. 저기 있는 동물들은 어떻게 되지? 궁금했는데 정말 입 밖으로 내밀기 힘들 정도로 처참해서 책을 보다보니 나처럼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구나 ? 저자 오오타 야스스케는 다큐멘터리 저자여서 분쟁지역 그런 지역을 다니는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인데 이런 마음이 바로 달려가셨거든요. 직접 가서 찍은 사진들이예요.

 

 

 

 사진을 보시면 후쿠시마에 있는 되게 큰 마트인데요. 저 앞에 소들이 있는데 사람들은 다 빠져나가고 약간 비현실적상황인거죠. 바로 사람들에게  소개가 됐구요. 이게 원자폭발이라는 감이 없거든요. 버렸다라는 표현도 쓰시는 분들이 있는데 버린 건 아니구요 남겨진거예요. 다음에 돌아오리라고 생각하고 못 돌아오신 거거든요

 

 

개의 표정을 보면 약간 눈빛이 슬픈 표정이거든요. 사람들은 못 들어가게 차단하는데 샛길로 들어가서 본 건데 이 아이 같은 경우는 며칠을 굶은 아이거든요. 근데 밥을 주는데 사료는 안 먹고 사람한테 오는 거예요. 그러니까 반려동물 이라는게 이미 사람과 같이 살았는데 되게 오랫동안 방치된 아이들이잖아요. 버렸을 때 배고픈 거보다 사랑이 더 고픈거예요. 다가와서 쓰담 해달라고 하는 표정이예요.

 

 

 

           저런 사진을 보면 묶어놓고 가신 분들도 계세요. 그러니까 묶어놓고 가면 아사 할 것을 아는데 다시 돌아올 꺼라는 기대.

 

 

       

 고양이는 자기 관리를 하니까 좀 덜하죠.  세상에서 저렇게 마른 고양이를 처음 보고 뼈만 남은 아이들이 사람이 주던 밥을 먹던 아이들은 살기가 힘들어져 대부분 죽었어요.

 

 

대부분 데려오긴 했지만 후쿠시마에 소개된 게 20km이내는 완전히 못 들어가는 거고 50km 정도는 한 동안 못 들어가는 거였는데요. 거기에 후쿠시마가 약간 소도시잖아요. 지방도시고 반려동물만 있는 건 아니고 농장동물도 있거든요. 얘네들은 다행히 스스로 자든지 누군가 옆에서 나온 아이들이에요. 대부분은 우리에서 다 죽었거든요, 아사로 대부분 죽었는데 이 아이들은 어떻게든 나와서 강아지 고양이 사료를 주고 막 먹는 장면입니다.  다음날 찾아가서 이분들이 거의 매일 가시거든요.  활동가 분들이나 이런 분들이 피폭 감안을 하고 가시는 거예요.

 

 

이 장면이 되게 슬픈 데 다음날 갔을 때 모습이예요. 이번에는 후쿠시마 살 처분 하려고 결정했어요. 왜냐하면 농장동물의 존재는 인간한테 먹는 거잖아요. 이미 쟤네들은 피폭이 됐으니까 먹지 못하고 그런 위생상의 이유로 죽인다. 하지만 저 아이들의 딴 사진을 보면 이상 증상이 나타나요.  반점이 나타 난다던가 이상한 행동을 하면서 짖는 다던가 한번도 보지 못한 이상증상이 나타나거든요.  그런게 원전피폭의 증거잖아요. 물론 팔팔하고 잘 뛰고 예쁜 아이도 많지만 나이가 많이 들면 병이 많으니까 의료비 문제 등 버리고 가는 중년의 여성을 봐서 이걸 왜 놓고 가냐 했더니 너무 나이가 들고 해줄게 많아 뒷바라지 할 자신이 없다 해서 저런 아이들은 3일도 못버티고.

 

 

 

     

너무 예쁘죠? 입양되지 않으면 보호소에서는 더 이상 살아갈 수가 없고 저 책이 유기동물에 관한 책인데 저 아이 말고도 하나도 살지 못했어요. 그렇게 입양율이 한국도 최근에는 좋아지긴 했는데...

 

 

이거 같은 경우는 동물원 동물에 관한 책인데요. 북극곰이죠. 뭐가 이상 하나요? 몸에 이끼가 ...

 

 

기본적으로 얘들이 삶의 의욕이 없어 보이죠? 제가 생각하기엔 동물원이 우리세대에 없어지면 좋겠다 생각하지만 그럴 일은 없을 테고 또 동물원 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많을 테고 뭐 이런 이유 때문에 동믈원은 계속 있을 텐데요. 그 안에서 동물이 살 수 있을 만큼의 복지라도 해주자 그것 때문에 동물보호단체가 법률 개정 때문에 싸우고 있는데 동물원 동물, 전시동물에 대해서 가급적이면 소유하지 말자는 동물이 있어요. 그게 누굴까요? 있는 게 너무 불행한 동물이에요.

 

꼬끼리 (네) 코끼리와 북극곰은 공간 때문에 가두지 말아야 하는 동물이고 또 뭐가 있을까요? 돌고래, 돌고래도 제일 넓은 바다를 다니고 굉장히 심한 학대로 훈련을 하는 거라 침팬지 오랑우탄 등의 영장류도요. 일반인 같은 경우에는 그렇다고 동물원을 가지 말아야하나 그건 아니고 뭐 어차피 있어야 하는 동물원이라면 보시고 의견을 주시면, 저 시설은 좀 넗혀 줬으면 좋겠다. 뭐 이런 식이면 조금씩 조금씩 사람들의 인식을 바꿀거예요.

 

 

 서커스 하기 전 뒤쪽 편에 있는 건데요. 뭐가 이상해 보이는 게 있으세요? 발이 좀..

 

 

저 나뭇잎을 먹고 싶은데 뒤에 사슬이 묶여 있어요. 공연하는 동물들의 뒷모습은 끔찍하죠. 특히 우리나라에는 서커스는 없는데 최근에 제주도에 코끼리 쇼가 생겼죠. 코끼리 트래킹 하는데 많이 아시죠. 코끼리는 뒤에 뭘 태우는 동물이 아니거든요. 습성상 이렇게 태우려면 굉장히 엄청나게 훈련을 받아야 사람을 태워요. 태우고 다면서도 그게 싫기 때문에 코챙이로 찍는데 그게 귀가 너덜너덜해져 있어요. 꼬챙이도 찍혀서 그렇게 아이들이 저렇게 지내거든요. 뒷이야기들이 책에 실려 있어요.

 

 

[북데이트x책공장더불어] 인간과 동물은 어떤 영향을 끼치며 살아가나? 2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