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데스크로부터

2014. 5. 1 교하도서관 블로그를 개편하면서....

 

2014. 5. 1 교하도서관 블로그를 개편하면서....

 

2014년 1월 1일부터 교하도서관이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위탁으로 잘 운영되던 도서관을 왜 직영을 했는지 많은 질문들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직영이 되고 나서 잘~~하고 있는지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은 없는지 유심히 지켜보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저는 그런 관심들이 매우 달갑네요. 그 정도로 관심이 많다니...^^ 그 옛날 파주에 첫 번째 도서관인 문산도서관에서는 하루 종일 근무해도 12명이 올까말까 했었던 때도 있었는데.. 그 시절에 비하면 이런 이용자들의 관심은 정말 비약적 발전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저는 그렇게 관심이 지대한 도서관의 관장으로 첫 발령을 받았지요.(ㅋㅋ 그야말로 부담 팍팍^^ 되는 자리이죠). 물론 저도 도서관 경력 20년째라 안 해 본거 없이 겪을 거 다 겪었던 터라 자신감이 없거나 쫄지는 않았죠..그러나 무엇보다 제대로 잘~~하고 싶었습니다. 이 시대 지역의 공공도서관 과제를 잘 구현하는 것이 무엇인지..지역주민들의 일상 속에서 도서관이 유의미하게 자리잡는 일들은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하는지...많은 고민 속에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사진 : 2014년 1월~2월 교하도서관 새출발 기념 행사들

 

 

그리고 5월을 맞았습니다. 1월에는 새로운 직원들이 배치되면서 직원들의 업무를 나누고 업무에 맞는 교육을 하고, 교하도서관이 지향하는 비젼과 운영방향을 설정했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이용자 설문조사도 하고, 여러 전문가와 주요 이용자그룹과도 만났지요. 그리고 2월에는 1월의 고민들 속에서 시민들과 함께 만나는 조촐한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또 하나의 교하를 위하여’라는 이름으로.. 공연도 하고 전시체험행사도 준비했었지요..각 실에는 사서들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서비스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사서실명제’도 실시하고, 3층 브라우징룸은 ‘책+’라는 이름으로 리모델링하여 책과 음악이 있고 차를 마시면서 담소도 나눌 수 있는 자료실보다는 좀 더 편안한 공간으로 문을 열었죠. 다달이 인근의 출판도시의 출판사와 함께 여는 전시회도 준비하고 파주의 숨은 명사들을 찾아 소개하는 코너도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3월에는 도서구입에 따르는 일련의 절차를 마치고 희망도서 서비스를 시작했고, 해솔분관, 한빛 분관을 포함하여 연간계획과 예산 배분과정을 거쳐 교하도서관의 소식지 ‘더 채움’을 발간하기 시작했습니다. 4월에는 세계 책의 날과 도서관 주간 등이 있는 달로서 시민들과 함께 하는 잔치를 더욱 많이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도서관 앞마당에서 따뜻한 햇볕을 받으며 박터뜨기며 교하 in love 그리기로 한껏 들떠 볼 수 있었습니다. 도서관 인근의 잠재적 이용자를 찾아가 관계를 맺는 지역연계서비스 ‘교하도서관의 서재’도 다시 시작했습니다.

 

 

사진 : (왼쪽 위 부터 시계방향) 사서실명제, 더채움 소식지, 도서관주간 교하 in Love, 책+

 

그렇게 지난 4개월간 새로운 조직의 틀을 갖추고 체계를 잡아가며, 위탁운영하던 교하도서관에서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은 이어가면서, 직영도서관으로서 +알파 를 만들어내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헉헉^^)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그동안 눈여겨 주시던 이용자 분들의 의견을 직접 듣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귀 기울여 듣고 지역사회와 이용자와 함께 만들어 가는 도서관이 되고픈 심정을 나누고 얘기할 파트너 그룹들을 어떻게 만나고 관계를 발전시켜 가야할지 아직 가닥을 잡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온라인으로라도 교하도서관의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누고 싶어, 블로그를 개편했습니다. 블로그를 개편하면서 카테고리도 늘리고, 도서관 안과 밖의 동향과 소식들, 그리고 도서관을 둘러싼 고민들을 솔직하게 나누고자 합니다. 앞으로 블로그를 통해 더 날카롭게 지적해 주시고, 따뜻하게 보듬어 주셔서 교하도서관이 직영이후에도 시민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5월의 따뜻한 어느 날 오후에...윤명희 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