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이혁재의 생생한 놀이터 2014.12.
영원한 놀이의 달인, 올더스 헉슬리
‘영원의 철학 Philosophia perennis’은 라이프니츠가 이전부터 내려오던 말을 널리 퍼뜨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물이거나, 생명이거나, 마음이거나 어떤 세계에서도 ‘신성한 실재 divine Reality’가 있다고 보지요. 따라서 학문 분야가 물리학이거나, 생물학이거나, 심리학이거나, 윤리학이거나 간에 보편적인 실재를 발견하거나 발견하고자 합니다. 또한 원시민족의 전통 구전설화에서 모든 고등종교에 이르기 까지 적어도 2,500년 전 이후로 끊임없이 기록되고 성찰되는 주제지요. 그야말로 모든 지역, 모든 시대, 모든 학문에서 공통적으로 ‘영원의 철학 Philosophia perennis’이 늘 함께 했습니다.
(843 헉슬리_ 문헌정보실 1)
수천 년 인류 지혜를 그침 없이 그리고 끊임없이 발굴한 사람 중에 올더스 헉슬리가 있습니다. 『멋진 신세계(Brave New World)』의 작가이기도 하지요. 그는 『영원의 철학(The Perennial Philosophy)』이란 이름으로 모든 위대한 가르침의 핵심을 모아 놓게 됩니다. 동서양을 대표하는 400여 인용문은 27개의 서로 다른 놀이터에 초대를 받지요. 올더스 헉슬리는 목차를 통해 27가지 놀이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영원을 회의하고 의심하는 사람들이 ‘영원의 놀이’를 체험하도록 놀이동산을 만든 거지요. 어떤 놀이터가 이 놀이동산에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201 헉슬리 / 문헌정보실 1)
올더스 헉슬리는 『영원의 철학(The Perennial Philosophy)』 들어가는 글의 말미에 다소 겸손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현인이나 성인이 아니라면, 형이상학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이런 사람들과 그들의 작품을 연구하는 것”이라고요. 27가지 놀이터에서 여러분들은 어떻게 스스로의 생생하고 활발한 영원의 놀이터를 찾게 될지 궁금합니다. 오늘은 글이 다소 분량이 길어지더라도 놀이터를 하나하나 번호를 붙여 소개해 보려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놀이터에 끌리시나요? 지금부터 하나하나 차분히 음미해 보면서, 영원의 놀이를 준비하고 즐겨 보세요.
01 그대가 그것이다 : 여기에 그분 말고 누가 있겠나
02 근본바탕의 성질 : 이름 없는 것에서 하늘과 땅이 생겼다
03 성격, 거룩함, 신성한 화신 : 동일시를 통해, 은총을 통해
04 세상 속의 신 : 그러나 특정한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리라
05 최고의 사랑 : 모든 오류는 사랑의 부족에서 생긴다
06 고행, 비집착, 올바른 생계 : 일상의 삶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수용하기
07 진리 : 아무것도 씌어 있지 않은 두루마리가 진짜 경전이다
08 종교와 기질 : 체질과 기질에 따라 그 길은 다를 수 있다
09 자기이해 : 어리석은 자들은 스스로 깨어있다고 여긴다
10 은총과 자유의지 : 그대가 거절하지 않는다면 결코 버림받지 않는다
11 선과 악 : 악마를 보지 못했다면, 그대의 자아를 보라
12 시간과 영원 : 어떻게 시간적 상태가 비시간적 상태와 공존할 수 있을까
13 구원, 해방, 깨달음 : 자기 목숨을 살리려는 사람은 그것을 잃어야 한다
14 불멸과 존속 : 어디로도 가지 않고, 어디에서도 오지 않는 자
15 침묵 : 갈망과 혐오의 목소리를 고요하게 잠재우는 일
16 기도 : 제 안에서 당신 스스로에게 기도하소서
17 고통 : 돌아오라, 영원한 실재의 온전함으로
18 믿음 : 믿음은 극락으로 이끌지만, 다르마는 니르바나로 이끈다
19 신은 조롱받지 않는다 : 자신을 속이지 마십시오
20 종교로 인해 짓는 죄 : 가장 근본적인 속박의 원인은 잘못된 믿음과 무지
21 우상숭배 : 진리와 정의가 새로운 우상이 될 때
22 감정에 호소하기 : 정서와 느낌의 우상숭배는 대가를 치른다
23 기적 : 영혼과 신 사이에 드리워진 방해물
24 의식, 상징, 성찬식 : 영원으로 통하는 문인가, 속박의 도구인가
25 영적 훈련 : 새로운 질병을 유발할 수도 있는 약의 사용법
26 끈기와 규칙성 : 이제 충분하다고 생각하면 모든 것을 잃는다
27 묵상, 행위, 사회적 유용성 : 무엇이 이 세상을 지탱하는가
(082 살림지-247 / 문헌정보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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